본기도
능력의 하느님, 주님은 모든 선한 일의 근원이 되시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실한 믿음을 더하시어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선한 일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고린 2:1-5
¶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2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3 사실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 약하였고 두려워서 몹시 떨었습니다. 4 그리고 내가 말을 하거나 설교를 할 때에도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성령과 그의 능력만을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시편 33:12-21
12 주께서 당신 겨레로 뽑으시고 ◯
. 몸소 그들의
. 하느님이 되어 주신 민족은 복되도다.
13 주님이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
. 사람들을 낱낱이 살펴보신다.
14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
. 당신 거처에서 내려다보신다.
15 사람들의 마음을
. 몸소 빚어 주신 분이시라, ◯
. 사람이 하는 일
.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다.
16 왕들아,
. 대군을 거느렸다고 이길 성싶으냐? ◯
. 힘이 있다 해서 궁지에서 살아날 성싶으냐?
17 군마만 믿다가는
. 살아나기 어렵고, ◯
. 대군을 거느렸다 해서
. 사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리라.
18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
. 그 사랑을 바라는 자들을 지켜보시며,
19 죽을 자리에서 목숨을 건져 주시고 ◯
. 굶주릴 때에 살려 내신다.
20 주님은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 ◯
. 우리 영혼은 애타게 그분을 기다린다.
21 주님 안에 우리의 기쁨이 있고 ◯
. 우리의 믿음은 거룩하신 그 이름에 있도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4:16-30
16 ¶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17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18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 가난한 이들에게
⋅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19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칠십인역 이사 61:1-2(58:6 참조)
20 ¶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에게 되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에게 쏠렸다. 21 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22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칭찬하였고 그가 하시는 은총의 말씀에 탄복하며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수군거렸다. 23 예수께서는 “너희는 필경 ‘의사여,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어 나더러 가파르나움에서 했다는 일을 네 고장인 여기에서도 해보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하시고는 24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잘 들어라. 엘리야 시대에 삼 년 반 동안이나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고 온 나라에 심한 기근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지만 26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보내시지 않고 다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에 사는 어떤 과부에게만 보내주셨다. 27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환자가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단 한 사람도 고쳐주시지 않고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만을 깨끗하게 고쳐주셨다.” 28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화가 나서 29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