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무서운 일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고 말 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29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30 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32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4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 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른다. 조심하여라.
35 그 날이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덫처럼 들이닥칠 것이다.
36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저 역시 우리말 가운데 좋아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기다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거나 오랫동안 고대하던 사건을 기다린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오래된 설레임입니다.
대림시기를 상징하는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보라색 제의와 보라색 영대를 합니다. 대림시기가 보라색인 것은 첫 번째로 보라색이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깨어 기도해야한다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대림시기를 상징하는 색깔이 보라색인 두 번째 이유는 이 보라색은 대대로 로마 황제들의 색깔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전투를 끝내고 로마로 복귀할 때 황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고 귀환했던 것입니다. 이전엔 로마 황제의 귀환을 반겼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림시기는 늘 보라색 초에 불을 붙이면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2021년 대림절을 지내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기쁨으로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기를 소망합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겨울이 오는 소식을 알려주는데
나는 주님 오심을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요?
‘그 때가돠면
너희가 구원을 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온 줄 알아라 그날이 갑자기 닥쳐 올지도 모른다
늘 깨어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