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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사제 임직식

출애굽기 28-29장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내어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고, 두건을 씌워주어라. 법으로 정해 준 그들의 사제직은 영원한 것이다.

“28 사제 임직식”의 5개의 댓글

    1. 성옥 교우님, 답글 반갑습니다. 정말 이러한 세밀한 묘사들은 때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구약 성서의 많은 부분이 구전으로 전해져 왔다는 점을 본다면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신나고 자꾸 듣고 싶었던 부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면 판소리 춘향전에서 춘향이와 이도령이 헤어지는 장면이 일제 말기로 가면서 점점 길어져, 처음에는 한 문장이었다가 나중에는 수 십 분 동안 세세한 묘사로 확대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하지요.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는 일이 많아지고 그런 이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눈물로 맺힌 마음을 풀었기에 그 구절이 점점 더 세부적으로 되었겠지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에집트에서 ‘하루만 예배 드리러 간다’는 데도 파라오의 엄격한 반대와 압박을 받던 시절을 벗어나, 온갖 세공 기술자들과 향료 전문가들과 건축가들을 모아 성대하고 화려한 축제(예배)를 올렸다는 설명에, 우리에게는 수많은 이름도 모르는 향료들의 이름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것으로 보여도, 그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호로 들렸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나라를 잃고 타향살이하는 망국의 시절에 선조들이 ‘널판지'(당시로서는 엄청난 사치품)로 성전을 꾸미고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한 이야기는 많은 그리움과 그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불러 일으켰을 것 같아요. 오늘 이경호 주교님이 2강에서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축복들’을 염두에 두고 읽어 보라’고 하신 내용, 그리고 때로는 지루해 보이는 부분이 있어도 힘을 내어 읽어 나가자고 하신 격려를 떠올려 봅니다.
      성경에는 간소하고 단순한 것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과 더 성대하고 섬세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함께 율동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어쩌면 성옥 교우님과 같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더 가까우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365일을 꾸준히 계속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그 여정에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더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우리 함께 한 해의 통독을 함께 완성해 갑시다.

  1. 사제임직식 -출애굽기 28-29장을 통독하며 묵성합니다
    “아론과 그의아들들을 거룩하게하여 나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하리라” 내가 너희 가운데 내려와 머물려고 저희를 에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희 하느님임을 알리라 나 야훼가 그들의 하느님이다”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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