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 우리와 함께 하소서.
- 지혜의 샘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성령의 분별력을 주시어 하느님 나라의 소망을 간직하게 하시고, 그 은총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태13:31-33,44-52
31 ¶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32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33 ¶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 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
44 ¶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 “또 하늘 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47 ¶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48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버린다. 49 세상 끝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는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51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지금 한 말을 다 알아 듣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예.” 하고 대답하였다.
52 ¶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맺으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학자는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말씀의 샘
씨에서 나무를 보듯이
주님께서는 종종 하느님 나라를 비유 이야기로 설명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마치~과 같다.’고 시작하는 주님의 이야기를 통해 그 말씀을 들은 이들은 쉽게 주님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복음 말씀에는 총 다섯 가지의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겨자씨 비유입니다. 겨자씨는 하느님 나라를 비유하는 소재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마치 작은 겨자씨가 자라나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작은 겨자씨가 땅에 묻히면 여느 풀보다도 더 크게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를 통해서 그 안에 잠재된 커다란 나무를 보는 것과 같이, 신앙 안에 있는 하느님의 세상을 보는 일입니다. 겨자씨는 땅에 묻히는 순간부터 곧 자라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 결단하는 순간, 하느님 나라는 공동체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
하느님 나라에 대한 두 번째 비유는 밀가루 서 말에 누룩을 넣은 여인에 관한 이야깁니다. 누룩은 반죽을 부풀게 합니다. 누룩의 역할은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비유의 핵심은 하느님 나라가 이렇게 누룩과 같이 신앙인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변화된 삶을 누린 이들은 동시에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사명을 받은 자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연속할 때,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부풀리는 누룩과 같은 원리가 신앙인의 삶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결단
세 번째와 네 번째 비유 이야기는 같은 맥락을 가집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 가치를 알아보고 정성을 들여 찾아 나서는 일입니다. 이렇게 ‘찾는 과정’을 ‘밭에 숨겨둔 보물’과 ‘값진 진주’의 비유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가치를 알아보고 모든 것을 다 걸고라도 차지하려는 이들의 몫입니다. 여기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가치 있는 것을 찾고도 결단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실천하라
마지막 다섯 번째 하느님 나라의 비유는 선택받은 자와 받지 못한 자의 처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판단은 지난주의 가라지의 비유처럼 하느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신앙인은 그저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 선택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세상에 봉사하고 섬기며, 이 세상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런 일만이 하느님 나라를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 나라를 소유할 때 이루어지는 기쁨이 한없이 클 것입니다.
말씀 나눔과 실천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 ‘나의 마음은 마치 ~과 같다’라는 말짓기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어렵고 힘든 시간을 지나서 깜짝 놀랄만한 열매를 보게 된 경험이 있나요?
기도 나눔
(교회 주보에 나온 기도의 내용을 활용하여 서로 돌아가면서 기도하거나 정한 사람이 기도하시면 됩니다.) (또는 아래에 제시된 방법대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 성서 본문을 다 같이 읽습니다.
- 각자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짧은 구절을 나눕니다.
- 나눔이 끝나면 성서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 한 문장으로 기도를 바칩니다.
봉헌과 찬양
(헌금을 드리는 시간입니다. 인도자는 미리 준비된 헌금 바구니나 접시를 이용해서 성가를 부르는 동안에 봉헌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가를 마친 후에 인도자가 혹은 정한 사람이 봉헌기도를 드립니다. 봉헌기도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기도합니다. 가정기도를 드릴 때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잠시 침묵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마감기도
(봉헌기도가 끝나면 인도자는 전할 광고가 있으면 전하고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와 은혜의 기도로 마칩니다.)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이 시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유익한 대로 채워 주시며, 이 세상에서 당신의 진리를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은혜의 기도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주시는 친교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