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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일 씨를 뿌리는 자 7월 12일

다함께 찬양을

소그룹 성가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 우리와 함께 하소서.
  • 은혜로우신 하느님, 우리 마음에 은혜의 말씀을 심어 주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그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들여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열매를 우리 삶 속에 가득히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태13:1-9,18-23

1 ¶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더니 2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그대로 모두 호숫가에 서 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었다. 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6 해가 뜨자 타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랐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혔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맺은 열매가 백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삼십 배가 된 것도 있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18 ¶ “이제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내포한 뜻을 들어보아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간다.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곧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21 그 마음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 22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억눌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3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사람은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
 

말씀의 샘

초대교회의 시선

오늘 복음 말씀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이야깁니다. 복음서의 저자 마태오는 이 비유 이야기를 초대교회의 특수한 상황 안으로 끌어왔습니다. 18절부터 시작되는 비유의 설명이 마치 부록처럼 붙었습니다. 그 특수한 상황이란 교회에 대한 박해입니다. 신앙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협박과 회유가 계속되었고, 순교가 이어졌습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모진 시련과 위기 때문에 많은 신앙인이 교회를 떠나갔습니다. 초대교회의 시선에서 볼때, 주님께서 말씀하신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바로 그렇게 신앙을 져버리고 떠나간 이들을 지칭하는 비유가 되었습니다.
이 비유 이야기는 본래 주님께서 펼치신 하느님 나라 운동이 초기와는 다르게 뒤로 갈수록 사람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부터 시작합니다. 주님의 공생애 말기, 이미 주님의 인기가 한풀 꺽이고, 더는 군중도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많은 군중과 적대자에게 적잖은 비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예수께서는 밭에 파종하는 농부를 가리키면서 이 비유 이야기를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희망이 자라나는 자리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결국 실패 속에서도 하느님 나라 운동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이야깁니다. 농부가 뿌린 씨앗은 돌밭과 가시덤불 속에서 유실되기도 하겠지만, 분명히 좋은 땅에도 떨어져 뿌리를 내릴 테니, 그런 씨앗은 이듬해 30배, 60배, 100배의 소출을 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 운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을 때, 비로소 수많은 생명이 일어난다는 진리는 주님께서 이루시는 하느님 나라의 원리였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온갖 어려움과 실패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그 자리를 희망이 다시 태어나는 자리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고난 당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우리의 고난의 삶 가운데서 만나며, 동시에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시고 묵묵히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을 쉬지 않으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멈추지 않는 자의 몫

신앙의 결실은 희망을 멈추지 않는 자의 몫입니다. 끊임없이 희망을 품고 사는 일, 단순한 낙관이 아닌, 그 희망이 실제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을 때, 우리는 모두 결실의 주인공입니다. 우리가 누릴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은 그런 희망 속에서 만들어지는 우리의 관계이고, 모여서 다져진 힘이며, 참된 변화의 영향력을 끼칠 거대한 세력입니다. 그 힘이 시련을 압도하고, 그 힘이 절망과 두려움을 압도합니다. 그 기쁨과 위로, 새로운 힘으로 신앙인은 세상을 맞이하는 사람입니다.

말씀 나눔과 실천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 신앙은 당신이 시련을 이기는 힘이 되고 있나요? 어떤 경우에 더 그것을 느낍니까?
  • 주변의 냉담 신자 혹은 교회를 떠나간 이들을 다시 교회로 초대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신앙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요?

기도 나눔

(교회 주보에 나온 기도의 내용을 활용하여 서로 돌아가면서 기도하거나 정한 사람이 기도하시면 됩니다.) (또는 아래에 제시된 방법대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1. 성서 본문을 다 같이 읽습니다.
  2. 각자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짧은 구절을 나눕니다.
  3. 나눔이 끝나면 성서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4. 한 문장으로 기도를 바칩니다.

봉헌과 찬양

(헌금을 드리는 시간입니다. 인도자는 미리 준비된 헌금 바구니나 접시를 이용해서 성가를 부르는 동안에 봉헌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가를 마친 후에 인도자가 혹은 정한 사람이 봉헌기도를 드립니다. 봉헌기도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기도합니다. 가정기도를 드릴 때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잠시 침묵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마감기도

(봉헌기도가 끝나면 인도자는 전할 광고가 있으면 전하고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와 은혜의 기도로 마칩니다.)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이 시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유익한 대로 채워 주시며, 이 세상에서 당신의 진리를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은혜의 기도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주시는 친교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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