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 우리와 함께 하소서.
-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나이다. 비오니, 주께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 당신의 생명을 바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태11:16-19,25-30
16 ¶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17 마치 장터에서 아이들이 편 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 하며 노는 것과 같구나. 18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 하더니 19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나타난 결과로 알 수 있다.”
25 ¶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28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말씀의 샘
신앙은 용기
예수께서는 하느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무시하는 이들을 고발하십니다. 자기 탐욕과 율법 권력에 의존하여 약한 이들을 내리누르는 종교 지도자들이나 그러한 세상 질서에 편승하여 어떤 도전 없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주님의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분이 증언하고 선포하신 새로운 세상을 무시하는 이들입니다. 진리에 관심하지 않고, 희생과 배려가 이루는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전에 그들은 단식이라는 비장한 태도로 예언자적 메시지를 선포했던 세례자 요한을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느님 나라의 메시지로 모든 억눌린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그들과 자유롭게 어울렸던 예수님을 헐뜯으며,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합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어떠한 식으로든지 그들에게 거부당하고 맙니다.
거부하는 마음으로 진리 앞에 설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진리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신앙인은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하느님의 무대이고, 우주가 하느님이 활동하시는 공간이라는 진리를 신뢰하는 이들이 신앙인입니다. 이 진리 안에서 우리는 관계를 살피고, 약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슬퍼하는 이들과 좌절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야 합니다.
신앙은 겸손
진리를 ‘똑똑한 사람들에게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보이신다’는 주님의 말씀은 맞습니다. 언제나 똑똑한 척 하는 이들, 잘난 이로 불리우는 이들의 삶에 주님의 말씀이 들어설 틈은 없습니다. 비울 수 없는 마음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비극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내 안에 꽉 채운 잡동사니를 두고 지식이고, 지혜이며, 진리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요?
신앙은 따스함
주님께서는 비정한 세상의 희생자가 되셨습니다. 비정한 세상은 세상을 하느님과 연결된 곳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그 시선으로부터 생겨납니다. 그 안에 탐욕과 이기심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각색되어 있고, 교만과 무시하는 일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왜곡되어 있습니다.
신앙은 그 왜곡된 관계를 살펴, 본디 우리가 가져야 할 관계로 있는 일입니다. 교회는 그 왜곡이 만든 세상의 희생자들을 초대하여 위로와 쉼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교회가 그럴 수 있을 때, 비로소 무거운 짐을 진 이가 이곳을 찾아옵니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품이 필요했습니까? 얼마나 그분의 품이 그리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품을 이미 경험한 이들입니다. 그 품의 따스함이 오늘 이 세상을 마주하는 힘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주님께서 여러분 자신이 안식처가 되어 세상의 아프고 힘든 이들을 품어 주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말씀 나눔과 실천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 나의 신앙생활에서 편견이나 잘못된 관습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나누어 봅니다.
- 삶의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신앙을 통해 위로 받거나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 짧게 나누어 보세요.
기도 나눔
(교회 주보에 나온 기도의 내용을 활용하여 서로 돌아가면서 기도하거나 정한 사람이 기도하시면 됩니다.) (또는 아래에 제시된 방법대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 성서 본문을 다 같이 읽습니다.
- 각자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짧은 구절을 나눕니다.
- 나눔이 끝나면 성서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 한 문장으로 기도를 바칩니다.
봉헌과 찬양
(헌금을 드리는 시간입니다. 인도자는 미리 준비된 헌금 바구니나 접시를 이용해서 성가를 부르는 동안에 봉헌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가를 마친 후에 인도자가 혹은 정한 사람이 봉헌기도를 드립니다. 봉헌기도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기도합니다. 가정기도를 드릴 때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잠시 침묵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마감기도
(봉헌기도가 끝나면 인도자는 전할 광고가 있으면 전하고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와 은혜의 기도로 마칩니다.)
성 크리소스톰의 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이 시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유익한 대로 채워 주시며, 이 세상에서 당신의 진리를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은혜의 기도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주시는 친교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