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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2주 (가해) 2

본기도

주 하느님, 성자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길이 생명의 길임을 보여주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주님께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예레 15:15-21

15 “야훼여, 주께서는 저를 아시지 않습니까?
    저를 잊지 마시고 도와주십시오.
    저를 못살게 구는 자들에게 원수를 갚아주십시오.
    언제까지나 모르는 체하시다가 이 몸 죽는 모양을 보시렵니까?
    제가 주님 때문에 수모를 받고 있는 줄을 알아주십시오.
16  말씀 내리시는 대로 저는 받아 삼켰습니다.
    만군의 야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에 흐뭇하기만 하였습니다.
17  저는 웃으며 깔깔대는 자들과
    한자리에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주님 손에 잡힌 몸으로
    이렇게 울화가 치밀어올라 홀로 앉아 있습니다.
18  이 괴로움은 왜 끝이 없습니까?
    마음의 상처는 나을 것 같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물이 마르다가도 흐르고, 흐르다가도 마르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도랑같이 되셨습니다.”

19 “그렇다면 이 야훼의 말을 들어보아라.
    너의 마음을 돌려잡아라.
    나는 다시 너를 내 앞에 서게 하여주겠다.
    그런 시시한 말은 그만두고 말 같은 말을 하여라.
    나는 너를 나의 대변자로 세운다.
    백성이 너에게로 돌아와야지
    네가 백성에게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12  사람이 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북에서 가져온 쇠나 놋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20  내가 너를 그런 놋쇠로 든든하게 만든 성벽처럼 세우리니,
    이 백성이 아무리 달려들어도 너를 꺾지 못하리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너를 도와 구하여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1  나는 너를 악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주며
    악한들의 손아귀에서 빼내 주리라.”

시편 26:1-8

1    주여,
    나의 무죄함을 밝혀주소서.
   
깨끗하게 살며 주님만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2    주여,
    나를 샅샅이 캐어 보시고 알아보소서.
   
속속들이 내 마음 뒤집어 보소서.
3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쳐다보면서
   
당신의 진리 따라 살았습니다.
4    사기꾼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음흉한 자들과 벗하지 않았습니다.
5    악인들의 모임에는 끼지도 않았고
   
나쁜 자들과 함께 앉지도 않았습니다.
6    주여,
    손을 씻어 나의 무죄함을 드러내고
   
당신의 제단을 두루 돌며 노래합니다.
7    나에게 하신 놀라운 일들 모두 전하며
   
그 고마우심을 노래로 찬미하리이다.
8    주여,
    나는 당신께서 거하시는 집이 좋습니다.
   
당신의 영광이 깃든 그곳이 좋습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로마12:9-21

9 ¶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꾸준히 선한 일을 하십시오. 10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다투어 서로 남을 존경하는 일에 뒤지지 마십시오. 11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며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희망을 가지고 기뻐하며 환난 속에서 참으며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13 성도들의 딱한 사정을 돌봐 주고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어주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주십시오. 16 서로 한마음이 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십시오. 그리고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18 여러분의 힘으로 되는 일이라면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19 친애하는 여러분, 여러분 자신이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서에도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주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20 그러니 “원수가 배고파하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면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놓는 셈이 될 것입니다.” 21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내십시오.

마태 16:21-28

21 ¶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셨다. 22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셨다.

24 ¶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28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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