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은 언제나 자비와 사랑을 먼저 베푸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의 명령을 온전히 지킴으로 마침내 주님이 약속하신 하늘의 보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욥기 3:1-3, 11-20
¶ 마침내 욥이 먼저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2 부르짖었다.
3 내가 태어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버려라.
⋅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하던 그 밤도 사라져버려라.
⋅ …
11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아니하였으며
⋅ 나오면서 숨지지 아니하였는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 어찌하여 내가 빨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누워서 안식을 누릴 터인데.
⋅ 잠들어 쉬고 있을 터인데.
14 저 허물어진 성터에 궁궐을 세웠던
⋅ 지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나란히!
15 황금을 자랑하고 은으로 집을 채웠던
⋅ 성주들과 나란히!
16 나는 어찌하여 낙태되어 묻힌 핏덩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 빛도 보지 못한 벌거숭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17 그 곳은 악당들이 설치지 못하고
⋅ 삶에 지친 자들도 쉴 수 있는 곳,
18 포로들도 함께 안식을 누릴 수 있고
⋅ 노예를 부리는 자들의 욕설도 들리지 않는 곳,
19 낮은 자와 높은 자의 구별이 없고
⋅ 종들이 주인의 손아귀에서 풀려나는 곳.
20 그런데 어찌하여 고달픈 자에게 빛을 주시고
⋅ 괴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시편 88:13-18
13 주여, 내가 당신께 부르짖고 ◯
⋅ 새벽부터 당신께 호소하건만
14 주여, 어찌하여 내 영혼을 뿌리치시고 ◯
⋅ 이 몸을 외면하시옵니까?
15 어려서부터 기를 못 펴고 고통에 눌린 이 몸 ◯
⋅ 당신 앞에서 두려워 몸 둘 바를 모르옵니다.
16 당신의 진노가 이 몸을 휩쓸고 ◯
⋅ 당신의 두려움에 까무러치게 되었습니다.
17 날마다 무서움이 홍수처럼 나를 에웠고 ◯
⋅ 한꺼번에 밀어 닥쳐 나를 덮쳤습니다.
18 이웃들과 벗들을 나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셨으니 ◯
⋅ 어둠만이 나의 벗이 되었습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9:51-56
51 ¶ 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실 날이 가까워지자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정하시고 52 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은 길을 떠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을로 들어가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하였으나 53 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신다는 말을 듣고는 예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54 이것을 본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어떤 사본에) 엘리야가 한 것처럼(2열왕 1:10, 12)]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그들을 불살라 버릴까요?” 하고 물었으나 55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고 나서 [“(어떤 사본에) 너희가 어떠한 영에 속해 있는 줄 모르고 있다. 사람의 아들이 온 것은 사람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는 것이다.” 하시고는] 56 일행과 함께 다른 마을로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