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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공현대축일

본기도

영원하신 하느님, 동방박사를 별빛으로 인도하시어 아기 예수를 경배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참 빛으로 인도하시어 온 인류가 하느님의 영광 안에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60:1-6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     야훼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2    온 땅이 아직 어둠에 덮여,
.     민족들은 암흑에 싸여 있는데
.     야훼께서 너만은 비추신다.
.     네 위에서만은 그 영광을 나타내신다.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보고 모여들며
.     제왕들이 솟아오르는 너의 광채에 끌려오는구나.
4    머리를 들고 사방을 둘러보아라.
.     모두 너에게 모여오고 있지 않느냐?
.     너의 아들들이 먼 데서 오고,
.     너의 딸들도 품에 안겨온다.
5    이것을 보는 네 얼굴에 웃음의 꽃이 피리라.
.     너의 가슴은 벅차 올라 부풀리라.
.     바다의 보물이 너에게로 흘러오고
.     뭇 민족의 재물이 너에게로 밀려오리라.
6    큰 낙타떼가 너의 땅을 뒤덮고
.     미디안과 에바의 낙타들이 우글거리리라.
.     사람들이 세바에서 찾아오리라.
.     금과 향료를 싣고
.     야훼를 높이 찬양하며 찾아오리라.

시편 72:1-7, 10-14

1    하느님, 임금에게
.     올바른 통치력을 주시고,
.     임금의 아들에게
.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2    당신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     약한 자의 권리를 세워 주게 하소서.
3    임금이 의를 이루면
.     높은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주고
.     언덕들이 정의를 가져다주리라.
4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을 쳐부수고
.     약한 자들의 권리를 세워 주며
.     빈민들을 구하게 하소서.
5    해와 달이 다 닳도록
.     그의 왕조 오래오래
.     만세를 누리게 하소서.
6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     그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7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10  다르싯과 섬나라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고
.     세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며,
11  만왕이 다 그 앞에 엎드리고
.     만백성이 그를 섬기게 되리라.
12  그는 하소연하는 빈민을 건져주고
.     도움 받을 데 없는 약자를 구해주며,
13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     가난에 시든 자들을 살려주며
14  억울한 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     억압과 폭력에서 그 목숨 건져주리이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에페 3:1-12

그러므로 이방인 여러분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포로가 된 나 바울로는 하느님께 기도 드립니다. 2 하느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베풀어 여러분의 일꾼으로 삼으신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심오한 계획을 나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앞서 간단히 적은 바 있으므로 4 그것을 읽으면 여러분은 내가 그리스도에 관한 심오한 계획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5 지금은 하느님께서 성령의 힘을 빌려 그 심오한 계획을 당신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지만 전에는 지금처럼 인간에게 알려주시지 않았었습니다. 6 그 심오한 계획이란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면서 유다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한 몸의 지체가 되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함께 받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7 나는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을 받고 내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어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나는 모든 성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이 은총을 주셔서 헤아릴 수 없이 풍요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셨고 9 또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과거에 감추고 계시던 심오한 계획을 어떻게 실현하시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알려주게 하셨습니다. 10 이렇게 되어 결국 하늘에 있는 권세의 천신들과 세력의 천신들까지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11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내세워 이루시려고 작정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살게 되어 확신을 가지고 서슴지 않고 하느님께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마태 2:1-12

예수께서 헤로데 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그 때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4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5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6   ‘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
.     미가 5:1

하였습니다.”

7 ¶ 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9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11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