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성모시태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그 태중에서부터 성자의 모친으로 선택하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에게도 사랑과 순종의 덕을 입혀주시고 주님을 위해 항상 준비된 종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3:9-15

9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10 아담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따먹지 말라고 일러둔 나무 열매를 네가 따먹었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12 아담은 핑계를 대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13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에게 속아서 따먹었습니다.” 14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     흙을 먹어야 하리라.
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시편 112

1    알렐루야!
.     복되어라, 주님을 경외하며
.     
그의 계명을 좋아하는 사람,
2    그의 자손은 세상의 영도자가 되고
.     
정직한 후예의 축복을 받으리라.
3    그의 집에는 부귀영화가 깃들이고
.     
그의 의로운 행실은 영원히 기억되리라.
4    그는 어질고 자비롭고 올바른 사람이라,
.     
어둠 속의 빛처럼, 정직한 사람을 비춘다.
5    인정이 많고 동정어려 남에게 꾸어주며,
.     
모든 일을 양심으로 처리한다.
6    그 사람은 흔들리지 않겠고
.     
영원히 의로운 사람으로 기억되리라.
7    주님을 믿으므로 그 마음이 든든하여
.     
불행이 온다 해도 겁내지 아니한다.
8    확신이 섰으니 두려울 것 없고
.     
마침내 원수들이 망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9    그는 너그러워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니,
.     그 의로운 행실은 영원히 기억되고 
.     
사람들이 그 영광스런 모습을 우러르리라.
10  이를 보고 악인은 속이 뒤틀려
.     이를 갈면서 사라지리라.
.     
악인들의 소원은 물거품이 되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또는 성모 마리아 송가 The Magnificat / 루가 1:46-55)

1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오며,
.     
내 마음이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을 기뻐합니다.
2    주께서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으니,
.     
이제부터 온 백성이
.     나를 복되다 할 것입니다.
3    전능하신 분께서
.     내게 큰 일을 행하셨으니
.     
주님의 이름 거룩하십니다.
4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     
대대로 구원의 자비를 베푸십니다.
5    주께서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6    권세있는 자들을
.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     
보잘 것 없는 이들을
.     높이셨습니다.
7    굶주린 사람을
.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     
부요한 사람을
.     빈 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8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     
주님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9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     약속하신 대로,
.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     영원토록 자비를 베푸십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1:26-28

26 ¶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27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성모시태는 마리아의 수태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성공회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달리 성모의 “무염시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던 마리아의 부모 안나와 요아킴에게 마리아의 수태를 알렸습니다. 또한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고지를 받습니다. 하느님의 모친이 되는 영광의 이면에는 평탄하지 않은 인생이 뒤따랐습니다. 그럼에도 기꺼이 순종한 마리아는 하느님 앞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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