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4주 수요일 (홀수해)

연중34주는 11월 20일과 26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주 하느님, 비오니, 우리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신실한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선한 일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 주님의 크신 축복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다니 5:1-17, 23-28

 [A]벨사살 왕이 잔치를 베풀고 만조 백관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일이 있었다. 2 벨사살은 거나하게 되자 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하여 온 금잔, 은잔을 내오라고 하였다. 왕은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3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서 약탈하여 온 금잔이 나오자 왕은 그 잔으로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4 이렇게 술을 마시며 금은동철이나 목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는데 5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등잔대 맞은 쪽 왕궁 벽에 붙어 있는 판에 글자를 썼다. 왕은 글 쓰는 손을 보고 6 새파랗게 놀랐다. 그는 머리가 아뜩해지며 허벅지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떨려 7 마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을 불러들이라고 고함쳤다. 재사들이 대령하자 왕이 말했다.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어주는 사람은 자주색 도포를 입혀주고 금목걸이를 걸어주며 이 나라에서 셋째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주리라.” 8 그러나 불려나온 왕실 재사들 중 아무도 그 글을 읽고 뜻을 풀어내는 사람이 없었다. 9 벨사살 왕의 얼굴빛이 달라지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고관들은 안절부절못했다.

10 ¶ 그 때 왕비가 고관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연회장으로 올라가 아뢰었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그렇게 안색이 달라지시도록 당황하실 것은 없습니다. 11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롭기가 하느님 같다고 소문난 사람입니다. 선왕 느부갓네살께서 그를 마술사들과 술객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의 수령으로 임명하신 일까지 있습니다. 12 임금님께서 벨트사살이라는 이름을 주신 다니엘이 그 사람입니다. 그는 신통력이 놀라워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꿈이나 수수께끼나 어떤 어려운 문제든지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다니엘을 부르시면 이 글을 풀어드릴 것입니다.”

13 ¶ 그래서 다니엘이 불려 나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란 사람인가? 14 그대는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으로서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15 나는 재사들과 마술사들을 데려다가 저기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 뜻을 풀지 못했다. 16 내가 들으니, 그대는 무엇이나 다 잘 알아내고 어떤 수수께끼든지 풀 수 있다던데 이제 그대는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여 보아라. 그리하면 그대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목걸이를 걸어주며 그대를 이 나라에서 셋째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주리라.”

17 ¶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임금님께 저 글을 읽어드리고 뜻을 풀이하여 드리겠습니다. … 23 오히려 하늘의 대주재를 거역하시고 그분의 집에서 쓰던 잔들을 이 자리에 내어다가 대신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금은동철이나 목석으로 만든 신상들,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안에 쥐고 계시는 하느님, 임금님의 일거일동을 지켜보시는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으셨습니다. 24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손가락을 내보내시어 저 글자들을 쓰게 하신 것은 그 때문입니다. 25 저기 쓴 글자들은 ‘므네 므네 드켈.’ 그 다음은 ‘브라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 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왕의 나라 햇수를 세어보시고 마감하셨다.’는 뜻 입니다. 27 ‘드켈.’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브라신.’은 ‘왕의 나라를 메대와 페르시아에게 갈라주신다.’는 뜻입니다.”

[A] 벨사살은 바빌론 왕 나보니두스(기원전 555-538년) 대신 왕권을 잡은 일이 있습니다.

시편 19:1-6

1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속삭이고 창공은 그 훌륭한 솜씨를 일러 줍니다.
2    낮은 낮에게 그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그 일을 알려 줍니다.
3    그 이야기도 그 말소리도 비록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 갑니다.
5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 마치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이 신나게 치닫는 용사와 같이,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고 그 뜨거움을 벗어날 자 없습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21:12-19

12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는 잡혀서 박해를 당하고 회당에 끌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나 때문에 임금들과 총독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13 그 때야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때이다. 14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 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15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16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잡아 넘겨서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18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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