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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0주일 (가해) 1

본기도

생명의 하느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죄로 인한 죽음에서 구하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12:1-9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2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너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떨치게 하리라.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 3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릴 것이며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 세상 사람들이 네 덕을 입을 것이다.”

4 ¶ 아브람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함께 떠났다. 하란을 떠날 때, 아브람의 나이는 칠십오 세였다. 5 아브람은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에서 얻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에 이르렀다. 6 아브람은 가나안 땅을 거쳐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세겜 성소에 이르게 되었다. 그 때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7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셨다. 아브람은 야훼께서 자기에게 나타나셨던 그 자리에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쳤다. 8 아브람은 그 곳을 떠나 베델 동쪽에 있는 산악 지대로 옮겨가서 서쪽으로는 베델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아브람은 거기에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치고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를 드렸다. 9 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네겝 쪽으로 옮겨갔다.

시편 33:1-12

1    의인들아,
.     주님께 감사하며 기뻐 뛰어라.
.    
정직한 사람들아,
.     마땅히 주님을 찬양하라.
2    수금 타며 주님께 감사드리고
.    
열 줄 비파 뜯으며 노래하여라.
3    새로운 노래로 찬미하고
.    
흥겨운 가락에 맞춰 우렁차게 불러라.
4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옳은 말씀
.    
그 하시는 일마다 모두 진실하시다.
5    주님은 바르고 옳은 일을 사랑하시며
.    
한결같은 그의 사랑은 온 땅에 충만하시다.
6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     별들이 그의 입김으로 돋아났다.
7    바닷물을 독에 담듯이 한데 모으시고
.     깊은 땅 속 창고에 넣어두셨다.
8    온 세상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     땅 위에 있는 사람들아, 모두 그 앞에 조아려라.
9    말씀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생기고
.     한 마디 명령으로 모두 제 자리를 잡았다.
10  만방의 계획을 주께서 꺾으시고
.     만백성의 계교를 부수신다.
11  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은 주님의 뜻
.    
영원히 흩어지지 않을 것은 그의 계획뿐이다.
12  주께서 당신 겨레로 뽑으시고
.    
몸소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신 민족은 복되도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로마 4:13-25

13 ¶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세상을 물려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켰다 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기 때문에 하신 약속이었습니다. 14 만일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만이 상속자가 될 수 있다면 믿음은 무의미하게 되고 그 약속은 무효가 됩니다. 15 법이 없으면 법을 어기는 일도 없게 됩니다. 법이 있으면 법을 어기게 되어 하느님의 진노를 사게 마련입니다. 16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상속자로 삼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며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곧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들에게 그 약속을 보장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성서에 “내가 너를 만민의 조상으로 삼았다. 창세 17:5” 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만드시는 하느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18 아브라함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어서 마침내 “네 자손은 저렇게 번성하리라. 창세 15:5” 하신 말씀대로 “만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9 그의 나이가 백 세에 가까워서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되었고 또 그의 아내 사라의 몸에서도 이제는 아기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20 그는 끝내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욱 굳게 믿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그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어주시리라고 확신하였습니다. 22 하느님께서는 이런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습니다. 창세 15:623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다.” 하는 말씀은 비단 아브라함만을 두고 하신 것이 아니라 24 우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곧 우리 주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을 믿는 우리들까지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25 예수는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가 우리를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기 위해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마태 9:9-13, 18-26

9 ¶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10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11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1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19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어나 그를 따라가셨다. 20 마침 그 때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어떤 여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21 예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안심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 여자는 대뜸 병이 나았다. 23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피리 부는 사람들과 곡하며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24 “다들 물러가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코웃음만 쳤다. 25 그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간 뒤에 예수께서 방에 들어가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그 아이는 곧 일어났다. 26 이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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