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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을 위한 사목서신(7)

주님의 평화!

부활절기 “기쁨의 50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어둠은 은총과 진리가 드러나는 하느님의 선교 현장입니다. 교회의 부활신앙은 상상과 신념을 넘어, 지금 이 땅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도우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실제적인 경험이요 증언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고 봉헌을 드리며, 변화된 현실에 맞추어 최선의 사목을 다하시는 성직자와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우리는 더욱 더 일치된 교회, 성숙한 신앙으로 교회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 방역당국은 지난 4월 20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하여 종교시설에게는 기존의 ‘운영 중단 권고’를 ‘운영 자제 권고’로 조정하고, 운영할 경우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 서울교구는 부활 4주일(5월 3일)부터 출석 가능한 건강한 교우들과 함께 성찬례를 재개하도록 결정합니다.
  • 주일 성찬례 외 다른 모임 활동은 이후에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이후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완전한 일상생활로 전환하기는 아직 멀고 어렵습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일상’이 교회의 사목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선교와 사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교구에 제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성당에 모여 성찬례를 드릴 때에 관계당국이 요청하는 대로 아래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십시오.
    • 성당 입장 전에 교회의 책임자가 교우들의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를 검사하고, 참석자 명단을 꼼꼼히 적습니다.
    • 성당 입장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손을 씻습니다.
    • 예배 시 교우 간 거리 1 ~ 2 미터를 유지합니다.
    • 좌석이 모자라면 예배 횟수를 늘리고, 참석 교우를 나누어서 서로 간격을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 영성체는 성체만 영하고 잔은 나누지 않습니다(단형영성체).
    • 예배 전과 후에 교회 안팎을 소독합니다.
    • 공동식사는 하지 않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별세자와 가족들, 방역과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 사태가 속히 진정되어, 경제가 회복되고,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 건강이 염려스러운 교우들은 전례에 참석하지 않고, 당분간 계속되는 서울주교좌성당의 온라인 전례 실황 또는 본교회의 전례집전 영상을 보면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하여 주십시오.
  • 재정상황이 어려운 교회에는 4월에도 특별 지원금을 드립니다. 많은 교회와 교우들께서 긴급 기금봉헌을 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계좌번호 : 신한은행 100-026-550497 대한성공회유지재단)
  • 『성직자 직무에 대한 안내』 책자를 발송해 드렸습니다. 부활주일 동안 꼭 일독하시며, 2020년 대한성공회의 사목지침이 잘 마련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심을 기뻐하며, 서울교구는 “기쁨의 50일 기도운동”을 함께 해나갑니다. 성직자와 교우들께서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이 기도운동을 일선 사목현장에 알맞게 잘 펼쳐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선교교육국과 주교좌성당을 통하여 사목자료를 제공하고 지원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슬퍼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1베드 1:6-7).

“오소서, 성령이여! 사랑의 길로 인도하소서.”

함께 걷는 엠마오의 길을 감사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의 은총과 능력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2020년 4월 21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베드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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