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께서는 광야 사십 일을 금식하시며 유혹을 이기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도 기도와 절제로 육신의 욕망을 이기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영원토록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2:15-17, 3:1-7
15 ¶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16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어라.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먹지 마라. 그것을 따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
3:1 ¶ 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되, 3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를 꾀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5 그 나무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6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주었다. 남편도 받아먹었다. 7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렸다.
시편 32
1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
. 죄의 허물 벗겨진 이여,
2 복되어라, 주께서 잘못을 묻지 아니 하시고 ◯
. 그 마음에 거짓이 없는 이여.
3 나, 주님께 아뢰지 않으려 했더니 ◯
. 온종일 신음 속에 뼈만 녹아나고
4 밤낮으로 당신 손이 나를 짓누르시니 ◯
. 이 몸은 여름 가뭄에 풀 시들듯
. 진액이 다 말라버렸습니다.
5 그리하여 당신께 내 죄를 고백하고 ◯
. 내 잘못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주여, 내 죄를 고백합니다”하고 아뢰었더니, ◯
. 내 잘못 내 죄를 용서 하셨습니다.
6 당신을 굳게 믿는 자 어려운 때에 ◯
. 당신께 기도 하리이다.
¶ 고난이 물결처럼 밀어 닥쳐도, ◯
.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7 당신은 나의 은신처,
.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건져주시어 ◯
. 구원의 노래 속에 묻히게 하셨습니다.
8 나는 너를 가르쳐 네 갈 길을 배우게 하고 ◯
. 너를 눈여겨보며 이끌어주시리라.
9 부디 철없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마라. ◯
. 재갈이나 굴레라야 그들을 휘어잡는다.
10 악인들에게는 고통도 많겠으나 ◯
. 주님을 믿는 이는
. 한결같은 사랑 속에 싸이리라.
11 의인들아, 기뻐하여라.
. 주님께 감사하며 즐거워하여라. ◯
. 마음이 바른 사람들아, 모두 기뻐뛰어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로마 5:12-19
12 ¶ 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또한 죽음을 불러들인 것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죽음이 온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13 율법을 주시기 전에도 죄는 세상에 있었습니다. 다만 율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 죄가 법의 다스림을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14 그러나 죽음은 아담으로부터 모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지배하였는데 아담이 지은 것과 같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그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원형이었습니다.
15 ¶ 그러나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은총의 경우와 아담이 지은 죄의 경우와는 전연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의 경우에는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덕분으로 많은 사람이 풍성한 은총을 거저 받았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얼마나 더 큽니까! 16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과 아담의 죄는 그 효과에 있어서 서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의 심판을 받게 되었지만 은총의 경우에는 죄지은 많은 사람이 은총을 거저 입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7 아담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죽음이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총의 경우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풍성한 은총을 입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거저 얻은 사람들이 생명의 나라에서 왕노릇 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얼마나 더 큽니까! 18 그러므로 한 사람이 죄를 지어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올바른 행위로 모든 사람이 무죄 판결을 받고 길이 살게 되었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 니다.
마태 4:1-11
¶ 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고 나서 몹시 시장하셨을 때에 3 유혹하는 자가 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칠십인역 신명 8:3.’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거룩한 도시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려 보시오. 성서에,
. ‘하느님이 천사들을 시켜
. 너를 시중들게 하시리니
.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 시편 91:11-12
하지 않았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께서는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칠십인역 신명 6:16’는 말씀도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8 악마는 다시 아주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9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 분만을 섬겨라. 신명 6:13’ 하시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11 마침내 악마는 물러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들었다.
핑백: 2020. 3. 1. 사순1주일 – 대한성공회 송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