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신실하신 하느님, 주님은 부족한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믿음을 더하여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성령의 능력을 믿고, 담대하게 주님을 드러내며 변함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애가 1:1-6
1 아, 그렇듯 붐비던 도성이
. 이렇게 쓸쓸해지다니.
. 예전에는 천하를 시녀처럼 거느리더니,
. 이제는 과부 신세가 되었구나.
. 열방이 여왕처럼 우러르더니
. 이제는 계집종 신세가 되었구나.
2 밤만 되면 서러워 목놓아 울고,
. 흐르는 눈물은 끝이 없구나.
.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조차 위로하여 주지 않고
. 벗들마저 원수가 되어 등돌리는구나.
3 유다는 욕보면서 살아오다가
. 끝내 잡혀가 종살이하게 되었구나.
. 이 나라 저 나라에 얹혀살자면
. 어디인들 마음 붙일 곳이 있으랴.
. 이리저리 쫓기다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 뒷덜미를 잡힌 꼴이 되었구나.
4 시온으로 오가는 길목에는 순례자의 발길이 끊어지고,
. 들리는 것은 통곡 소리뿐이구나.
. 모든 성문은 돌더미로 주저앉고,
. 사제들 입에서는 신음 소리뿐이요,
. 처녀들 입에서는 한숨 소리뿐이구나.
. 아, 시온이 이렇게도 처량하게 되다니,
5 야훼께 거스르기만 하던 시온,
. 정녕 죄를 받고 말았구나.
. 시온의 원수들이 득세하여
. 이제 닥치는 대로 어린것들마저 끌어가는구나.
6 수도 시온의 영화는 어디로 갔는가.
. 지도자들은 목장을 잃은 염소처럼 떠돌며
. 원수에게 맥없이 끌려가고 말았구나.
시편 137
1 바빌론 기슭에 앉아 ◯
.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2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 수금 걸어 두었더니 ◯
. 우리를 잡아 온 그 사람들이 그 곳에서 노래하라 청하는구나.
3 우리를 끌어 온 그 사람들이 기뻐하라 졸라대면서 ◯
. “시온 노래 한가락 불러라” 하였지만
4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
. 주님의 노래를 부르랴!
5 예루살렘아,내가 너를 잊는다면 ◯
. 내 오른손이 말라 버릴 것이다.
6 네 생각 내 기억에서 잊어진다면,
. 내 만일 너보다 더 좋아하는 다른 것이 있다면 ◯
. 내 혀가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7 주여, 잊지 마소서.
. 예루살렘이 떨어지던 날에 에돔 사람들이 소리치던 말 ◯
. “쳐부숴라, 바닥이 드러나게 헐어버려라.”
8 파괴자 바빌론아, 네가 우리에게 입힌 해악을 ◯
. 그대로 갚아주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9 네 어린 것들을 잡아다가 ◯
. 바위에 메어치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디모 1:1-14
¶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로는 2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선포하는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3 ¶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내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섬깁니다. 4 나는 그대가 눈물을 흘리던 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내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입니다. 5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또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도 지금 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6 그래서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7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십니다. 8 그러므로 그대가 우리 주님을 위 해서 증인이 된 것이나 내가 주님을 위해서 죄수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시오. 9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은총은 천지 창조 이전에 벌써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며 10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이제는 분명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권세를 없애버리시고 복음을 통해서 불멸의 생명을 환하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11 나는 이 복음을 위해서 전도자와 사도와 교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12 그래서 지금 나는 이런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내가 믿어온 분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으며 또 그분이 내가 맡은 것을 그 날까지 지켜주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13 그대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얻은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생활 원칙으로 삼으시오. 14 또 우리 안에 살아 계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그대가 맡은 훌륭한 보화를 잘 간직하시오.
루가 17:5-10
5 ¶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6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7 ¶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8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9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10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