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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0주 수요일 (홀수해)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범이 되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언제나 주님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주님의 거룩한 삶의 자취를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판관 9:6-15

6 세겜의 모든 어른들과 밀로의 온 집안은 세겜에 있는 석상 옆 상수리나무 아래에 모여 아비멜렉을 왕으로 받들었다.

7 ¶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지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소리 높이 외쳤다. “세겜의 어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도 여러분의 말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서
.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     올리브 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소.
.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9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사양을 했소.
.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     그런데 나 어찌 기름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0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소.
.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소.
.    ‘나 어찌 이 훌륭한 과일을 내지 않고,
.     나 어찌 이 달콤한 맛을 내지 않고
.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2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소.
.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13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을 했소.
.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주는 것,
.     그런데 나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14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소.
.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15  그러자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소!
.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     그러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버릴 것이다.’

시편 21:1-6

1    주여! 당신께서 힘이 되어주시오니,
.     우리의 왕이 기뻐합니다. 
.     당신께서 승리를 안겨 주시오니
.     크게 즐거워합니다.
2    당신께서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     그 입에서 나오는 청원을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3    온갖 좋은 복으로 그를 맞으시고
.     황금의 면류관을 씌워주셨습니다.
4    오래 살게 해달라는 그의 기도 들어주시고
.     그에게 오래오래 긴긴 날을 주셨습니다.
5    당신께선 그에게 승리주시어 그 영광 만방에 떨치게 하고
.     위엄과 영화를 입혀주셨습니다.
6    영원한 복을 그에게 내려주시니
.     당신 얼굴 우러러 뵙고 마냥 기뻐합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20:1-16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 3 아홉 시쯤에 다시 나가서 장터에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4 ‘당신들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니 5 그들도 일하러 갔다. 주인은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오후 다섯 시쯤에 다시 나가보니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이렇게 빈둥거리며 서 있기만 하오?’ 하고 물었다. 7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당신들도 내 포도원으로 가서 일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8 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차례로 품삯을 치르시오.’ 하고 일렀다. 9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 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밖에 받지 못하였다. 11 그들은 돈을 받아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12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 13 그러자 주인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나와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지 않았소? 14 당신의 품삯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 만큼의 삯을 주기로 한 것이오. 15 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16 이와 같이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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