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살아계신 하느님, 구하오니,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시어, 우리를 가로막는 모든 죄를 버리게 하시고, 오직 예수만 바라보고 끝까지 달려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5:1-7
¶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드리리라.
⋅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2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내고
⋅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 들포도가 웬 말인가?
3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4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 내가 해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5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 너희에게 알리리라.
⋅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6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두리라.
⋅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 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7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시편 82
. 그 가운데 서시어 재판하신다.
2 “언제까지 너희는 불공평한 재판을 하려는가? ◯
. 언제까지 악인에게 편들려는가?
3 약한 자와 고아를 보살펴 주고 ◯
. 없는 이와 구차한 이들의 권리를 찾아 주며,
4 가난한 자와 약자들을 풀어 주어라. ◯
. 악인의 손에서 구해주어라.”
5 “그러나 그들은 분별력이 없고 깨닫지도 못하여 ◯
. 어둠 속을 헤매고만 있으니 세상은 뿌리째 흔들린다.
6 나의 선고를 들어라. 너희가 비록 신이라 말하고 ◯
.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칭하고 있지만,
7 너희는 보통 인간처럼 죽겠고 ◯
. 여느 군주처럼 넘어지리라.”
8 하느님이여, 일어나시어 온 세상을 재판하소서. ◯
. 만백성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히브 11:29-12:3
29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마른 땅을 지나가듯이 홍해를 건넜습니다. 이집트 사람들도 그렇게 건너려고 했으나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30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음으로 예리고 성을 이레 동안 돌자 그 성은 드디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1 창녀 라합은 믿음으로 정탐꾼을 자기 편처럼 도와주어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이 당하는 멸망을 같이 당하지 않았습니다.
32 ¶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옙타,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일일이 다 하자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33 그들은 믿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고 약속해 주신 것을 받았고 사자의 입을 막았으며 34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피하였고 약했지만 강해졌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쳤고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35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돌아오는 식구들을 만난 여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더 나은 생명을 누리려고 석방도 거부하고 고문을 달게 받았습니다.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였습니다. 37 또 돌에 맞아 죽고 톱질을 당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몸에 두르고 돌아다녔으며 가난과 고난과 학대를 겪기도 했습니다. 38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로 헤매며 다녔습니다.
39 ¶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40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마련해 두셨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를 제쳐놓고는 결코 완성에 이르지는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12:1 ¶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구름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무거운 짐과 우리를 얽어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루가 12:49-56
49 ¶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50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51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54 ¶ 예수께서는 군중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55 또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날씨가 몹시 덥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56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핑백: 2019.8.18. 연중20주일 – 대한성공회 송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