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연중14주 수요일 (홀수해)

연중14주는 7월 3일과 7월 9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은 우리를 위해 헤아릴 수 없는 좋은 것을 준비해 두셨나이다. 비오니,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을 향한 사랑을 부어주시어, 세상 무엇보다 먼저 주님을 사랑함으로 우리 소원보다 넘치는 주님의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41:55-57, 42:5-7, 17-38

41:55 이집트 온 땅에 흉년이 들자 백성들은 파라오에게 양식을 달라고 호소하였다. 파라오는 온 이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명하였다. 56 기근이 온 땅을 휩쓸고 있는 동안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고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은 날로 심해 갔다. 57 그 기근은 온 세계를 휩쓸고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가서 요셉에게 몰려들었다.
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도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곡식을 사러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6 ¶ 그 때에 요셉은 이미 그 땅의 통치자가 되어 있었다. 그가 바로 그 땅 온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자였다. 요셉의 형들은 도착하는 길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을 했다. 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면서도 남을 대하듯이 거칠게 말하였다. “너희는 어디서 온 자들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가나안 땅에서 양식을 사러 왔습니다.” … 17 그리고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두었다.
18 ¶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19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20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21 서로들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 들은 체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 거야.” 22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24 요셉은 듣다 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다시 돌아와서 말을 주고받다가 요셉은 그들 중 시므온을 불러내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묶었다. 25 그리고는 그들의 그릇에 밀을 채우고 그들의 돈을 자루 하나하나에 다시 넣고 그리고 돌아가는 도중에 먹을 양식까지 주라고 지시하였다. 그대로 되었다.
26 ¶ 그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났다. 27 밤에 묵을 곳에 이르러 그들 중 하나가 나귀에게 먹이를 먹이려고 자루를 풀다가 그 아귀에 자기의 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다. 28 “내 돈이 도로 돌아왔다. 아, 여기 내 자루 속에 있어!”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형제들은 얼빠진 사람처럼 떨면서 서로 아우성을 쳤다. “하느님 맙소사. 이게 어찌 된 일이냐?”
29 ¶ 그러면서 그들은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로 그 동안 겪은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30 “그 나라의 어른이 우리를 보고 자기네 땅을 살피러 온 간첩이라면서 심한 말로 몰아 세웠습니다. 31 그래서 우리는 거짓말이라고는 통 모르는 사람으로서 간첩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변명했지요. 32 우리는 본래 열두 형제인데 한 아버지의 자식이고 동생 하나는 이미 없어졌고 막내는 지금도 가나안 땅에 아버지와 함께 있다고 했습니다. 33 그랬더니 그 나라 어른이 이러이러하게 하면 우리가 정직한 사람인 줄 알겠다면서, 우리들 중 한 사람만 남기고 나머지는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길을 떠나라고 하더군요. 34 그리고 막내를 데려와야 우리가 간첩이 아니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닌 줄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형제를 도로 내주고 마음대로 그 땅에 드나들게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35 ¶ 그들은 자루를 비우다가 자루마다 돈 주머니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아버지와 함께 그 돈 주머니를 보고는 겁이 덜컥 났다. 36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에게서 자식을 하나하나 빼앗아가는구나.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이제 와서 베냐민마저 데려가겠다는 거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7 ¶ 르우벤이 다짐하며 말하였다. “만일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께로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면 제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저에게 그 애를 맡기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를 아버지께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38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이 애만은 데리고 가지 못한다. 그 형은 죽었고 이 애 하나 남았는데 가는 길에서 무슨 변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할 셈이냐? 너희들은 이 늙은 것이 백발이 성성해 가지고 슬퍼하며 지하로 내려가는 꼴을 보고 싶으냐?”

시편 33:1-4, 18-22

1    의인들아, 주님께 감사하며 기뻐 뛰어라.
.    
정직한 사람들아, 마땅히 주님을 찬양하라.
2    수금 타며 주님께 감사드리고
.    
열 줄 비파 뜯으며 노래하여라.
3    새로운 노래로 찬미하고,
.    
흥겨운 가락에 맞춰 우렁차게 불러라.
4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옳은 말씀,
.    
그 하시는 일마다 모두 진실하시다.
18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     그 사랑을 바라는 자들을 지켜보시며,
19  죽을 자리에서 목숨을 건져 주시고
.     굶주릴 때에 살려 내신다.
20  주님은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 
.     우리 영혼은 애타게 그분을 기다린다.
21  주님 안에 우리의 기쁨이 있고
.     우리의 믿음은 거룩하신 그 이름에 있도다.
22  우리가 이렇게 당신만을 바라오니,
.     주여, 한결같은 당신 사랑 베푸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10:1-7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5 ¶ 예수께서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마라. 6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