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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3주 월요일 (홀수해)

연중13주는 6월 26일과 7월 2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주 하느님,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마귀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죄에 대하여 죽고 부활의 기쁨 안에서 주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18:16-33

16 ¶ 사람들은 길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같이 왔다. 17 야훼께서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장차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복을 빌 것이 아닌가? 19 나는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과 그의 뒤를 이을 가문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이 야훼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그를 뽑아 세우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어야 하리라.’ 20 이렇게 생각하시고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짓고들 있다. 21 내려가서 그 하는 짓들이 모두 나에게 들려오는 저 아우성과 정말 같은 것인지 알아보아야 하겠다.”
22 ¶ 그 사람들은 걸음을 옮겨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냥 야훼 앞에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24 저 도시 안에 죄없는 사람이 오십 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 곳을 쓸어버리시렵니까? 죄없는 사람 오십 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25 죄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26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 죄없는 사람이 오십 명만 있으면, 그 죄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27 그러자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다.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 28 죄없는 사람 오십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저 곳에 죄없는 사람이 사십오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사십 명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사십 명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30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여,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삼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삼십 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시자 31 그가 또다시 여쭈었다. “죄송하오나,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만일 이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이십 명만 되어도 그들을 보아서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32 아브라함이 다시 “주여, 노여워 마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 일 열 사람밖에 안 되어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33 ¶ 야훼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고장으로 되돌아갔다.

시편 103:6-17

6    주께서는 정의를 펴시고
.    
모든 억눌린 이들의 권리를 찾아주신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뜻을 밝혀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장한 일을 알리셨다.
8    주께서는 자비하시고 은혜로우시며
.    
화를 참으시고 사랑이 넘치신다.
9    끝까지 따지지 아니하시고
.    
앙심을 오래 품지 않으신다.
10  우리 죄를 그대로 묻지 않으시고
.    
우리의 잘못을 그대로 갚지 않으신다.
11  하늘이 땅에서 높은 것같이 
.    
경외하는 이에게 베푸시는 그 사랑 그지없으시다.
12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    
우리의 죄를 멀리 치우신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께서는 당신 경외하는 자를 어여삐 여기시니
14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한낱 티끌임을 아시기 때문이다.
15  인생은 풀과 같은 것
.     들에 핀 꽃처럼 한 번 피었다가도
16  스치는 바람 곁에도 이내 사라져
.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것!
17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     처음부터 영원히 한결같고
.     그의 정의는 후손 대대에 미치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8:18-22

18 ¶ 예수께서는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19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21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2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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