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12주는 6월 19일과 25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인자하신 하느님, 우리가 간구하는 것보다 항상 넘치게 들어주시나이다. 비오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우리를 돌보시어, 우리가 감히 구하지 못할 은총을 내려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16:1-12, 15-16
¶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아직 아이를 낳지 못했는데, 마침 사래에게는 하갈이라는 이집트인 몸종이 있었다. 2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시니, 내 몸종을 받아주십시오. 그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대를 이었으면 합니다.” 아브람은 사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3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이집트인 몸종 하갈을 남편 아브람에게 소실로 들여보냈다. 이것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4 아브람이 하갈과 한자리에 들었더니, 하갈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하갈은 그것을 알고 안주인을 업신여기게 되었다. 5 그러자 사래가 아브람에게 호소하였다. “내가 이렇게 멸시를 받는 것은 당신 탓입니다. 나는 내 몸종을 당신 품에 안겨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 몸에 태기가 있는 것을 알고는 저를 업신여깁니다. 야훼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시기 바랍니다.” 6 아브람이 사래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몸종인데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시오.”
¶ 사래가 하갈을 박대하자 하갈은 주인 곁을 피하여 도망치는데, 7 야훼의 천사가 빈들에 있는 샘터에서 하갈을 만났다. 그 샘터는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었다. 8 그 천사가 “사래의 종 하갈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물었다. “나의 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하갈이 이렇게 대답하자, 9 야훼의 천사는 주인 곁으로 돌아가, 고생을 참고 견디라면서 10 이렇게 일러 주는 것이었다. “내가 네 자손을 아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 11 야훼의 천사는 다시 “너는 아들을 배었으니 낳거든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 울부짖음을 야훼께서 들어주셨다. 12 네 아들은 들나귀 같은 사람이라, 닥치는 대로 치고 받아 모든 골육의 형제와 등지고 살리라.” …
15 ¶ 하갈은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주었다. 아브람은 하갈이 낳아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16 하갈이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준 것은 아브람의 나이 팔십육 세 되던 해의 일이었다.
시편 106:1-5
1 알렐루야! 주님께 감사노래 불러라, ◯
. 그는 어지시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 주께서 이루신 그 크신 기적들, ◯
. 그 누가 다 말할 수 있으랴! 다 찬양할 수 있으랴!
3 복되어라. 항상 바로 사는 이, ◯
. 옳은 일 하는 사람이여,
4 주여, 당신의 백성을 어여삐 여기실 때, 나를 생각하소서. ◯
. 당신 백성 구하실 때, 나를 찾아주소서.
5 친히 택하신 백성과 함께 나도 복을 누리고
. 당신 백성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
. 당신이 주신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7:21-29
21 ¶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2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시편 5:5, 6:8’ 하고 말할 것이다.”
24 ¶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25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26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28 ¶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29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