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주 하느님, 우리가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성령의 지혜와 힘을 주시어 모든 분열의 상처를 씻고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65:1-9
1 “나에게 빌지도 않던 자의 청까지도 나는 들어주었고,
. 나를 찾지도 않던 자 또한 만나주었다.
. 나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민족에게
. ‘나 여기 있다, 나 여기 있다.’ 하고 말해 주었다.
2 날마다 나는 배신하는 백성을 두 팔 벌려 기다렸다.
. 좋지 않은 길을 제멋대로 걷는 그들,
3 언제나 맞대놓고 나의 화를 돋우는 백성들,
. 동산에서 이방신에게 제사하고
. 벽돌 제단 위에 분향하는 것들,
4 굴무덤 속에 들어가 살며
. 으슥한 곳에서 밤을 지내는 것들,
. 돼지고기를 먹고 부정한 음식을 그릇에 담는 것들,
5 ‘물러서 있어라, 부정탈라, 가까이 오지 마라.’ 하며
. 거만하게 떠드는 것들,
. 이런 것들은 날마다 나의 콧구멍에서 솟는 연기,
.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다.
6 모든 행실이 저렇게 기록되어 나의 눈앞에 있는데
. 나 어찌 벌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랴?
7 산들 위에서 분향하고
. 언덕들 위에서 나를 모욕하는
. 그들의 죄를 조상들의 죄와 겸하여
. 벌하지 않을 수 없다.
. 야훼의 말이다.
. 내가 그들의 소행대로 톡톡히 벌하리라.”
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 “즙이 배어 나올 듯 싱싱한 포도송이를 보면
. ‘복이 담뿍 들었다. 터뜨리지 마라.’ 하지 않느냐?
. 나도 나의 종들을 그렇게 아껴
. 망그러뜨리지 아니하고 그대로 위하리라.
9 내가 야곱에게서 후손을 일으키고
. 유다에게서 자손을 일으켜 나의 산들을 차지하게 하리라.
. 그리하여 내가 뽑은 자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 나의 종들이 거기에서 살게 하리라.
시편 22:19-28
19 주여, 모르는 체 마소서. ◯
. 나의 힘이여, 빨리 도와주소서.
20 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주시고 ◯
. 하나밖에 없는 목숨, 개 입에서 빼내주소서.
21 가련한 이 몸 사자 입에서 살려주시고 ◯
. 들소 뿔에 받히지 않게 보호하소서.
22 당신의 이름을 겨레에게 알리고 ◯
. 예배 모임 한가운데서 당신을 찬양하리니,
23“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찬미하여라. ◯
. 야곱의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돌려라.
¶ 이스라엘 후손들아, ◯
. 주 앞에 모두 다 머리를 조아려라.
24 내가 괴로워 울부짖을 때
. 귀찮다 외면하지 않으시고 ◯
. 탄원하는 소리 들어주셨다.“
25 큰 회중 가운데 주님을 찬송함도,
. 주께서 허락하심이니, ◯
. 주님을 경외하는 무리 앞에서 나의 서원 지키리라.
26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 주님을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하리니 ◯
. 그들의 마음 길이 번영하리라.
27 온 세상이 주님을 생각하여 돌아오고 ◯
. 만백성 모든 가문이 그 앞에 경배하리니,
28 만방을 다스리시는 주님께 ◯
. 모든 왕권이 있으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갈라 3:23-29
23 ¶ 믿음의 시대가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의 감시를 받았으며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습니다. 24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후견인 구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는 우리가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25 이렇게 믿음의 때가 이미 왔으니 우리에게는 이제 후견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6 ¶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28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따라서 약속에 의한 상속자들입니다.
루가 8:26-39
26 ¶ 그들은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에 있는 게르게사 지방에 다다랐다. 27 예수께서 뭍에 오르셨을 때에 그 동네에서 나온 마귀 들린 사람 하나와 마주치시게 되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옷을 걸치지 않고 집 없이 무덤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28 그는 예수를 보자 그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질렀다. 29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 더러운 악령더러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여러 번 악령에게 붙잡혀 발작을 일으키곤 하였기 때문에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단단히 묶인 채 감시를 받았으나 번번이 그것을 부수어버리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던 것이다.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시자 그는 “군대라고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1 마귀들은 자기들을 지옥에 처넣지는 말아달라고 예수께 애원하였다.
32 ¶ 마침 그 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나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33 마귀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는 비탈을 내리달려 모두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읍내와 촌락으로 도망쳐 가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35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고 보러 나왔다가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마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예수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36 이 일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사람이 낫게 된 경위를 알려주었다. 37 게르게사 근방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몹시 겁을 집어먹고 예수께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떠나가셨다. 38 그 때에 마귀 들렸던 사람이 예수를 따라다니게 해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예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시며 39 “집으로 돌아가서 하느님께서 너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일을 이야기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는 물러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주신 일을 온 동네에 널리 알렸다.
핑백: 2019.6.23. 연중12주일 – 대한성공회 송파교회